“고무신을 바로 거꾸로 신더라고요” 여자친구 믿고 입대했는데, 훈련병 때 바로 차였다는 톱 배우의 정체
2003년 박찬욱 감독의 영화 ‘올드보이’에서 유지태가 맡은 이우진의 아역으로 출연하며 영화계에 데뷔한 배우가 있습니다.
이 배우는 과거 여자친구 덕분에 연기를 잘 할 수 있게 되었다는 말에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무슨 일들이 있었던 걸까요?

이 배우는 바로 유연석입니다. 유연석은 과거 공군 운전병으로 군 복무를 했습니다. 하지만 모든 군인들이 다 똑같듯이 군대에서의 이별을 피하지는 못했죠.
군인이 되기 전, 만나던 여자친구가 성남에 살고 있어 여자친구가 집 근처에 있던 공군부대를 직접 추천했다고 하는데요.

공군은 군 복무 기간이 3개월이나 더 길어 고민이 됐지만, 당시 사랑했던 여자친구가 자주 면회를 온다는 말에 흔쾌히 공군을 지원하며 복무하게 됐다고 하네요.
여자친구의 바람에 따라 공군에 입대했지만 바로 이별을 통보받았다고 한 프로그램에서 고백해 남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습니다.
군인 다 똑같죠..?

방송에서 유연석은 “훈련병 때 여자친구에게 편지로 이별 통보를 받았다. 그 친구가 공군에 가라고 해서 공군에 갔는데 가자마자 고무신을 거꾸로 신고 나한테 헤어지자고 편지를 보냈다”라고 울분을 토했습니다.
이어 “성남 비행장이 여자친구 집 근처니까 면회를 자주 오겠다고 해서 2년 3개월을 공군에서 복무했다. 심지어 복무 기간도 다른 곳 보다 3개월 더 길었다. 답장도 없고 전화도 안 받아 휴가 나가자마자 여자친구를 만났는데 결국 돌아오지 않았다”라고 털어놨습니다.
또 유연석이 “여자친구가 세종대학교 연극 영화과 동문이었다”라고 말하자 MC들이 “혹시 지금 연예인이냐?”라며 물었죠. 이에 유연석은 머뭇거리다 “그렇진 않다”라고 말을 더듬으며 말했습니다.
장난 아니었지, 이 작품



하지만 그런 유연석도 여자친구 덕분이 연기를 잘하게 됐다며 “그때 그런 사랑을 해봤기에 눈물 나는 사랑 연기도 할 수 있게 됐다”라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제대 후 유연석은 여러 편의 영화와, 드라마 단역을 거쳐 ‘건축학개론’에서 조연으로 출연해 인지도를 쌓게 되죠. 국민 첫사랑 수지의 동경을 받는 ‘강남 오빠’로 출연했죠.
하지만 건축학개론을 통해 악플로 힘들었다고 밝혀 충격을 주었는데요.
“영화가 흥행할수록 많이 힘들었다. 많은 분들이 술 취한 수지를 부축하고 함께 들어간 집에서 대체 수지에게 무슨 짓을 했냐며 온갖 악성 댓글 남기셨다”라며 그동안의 고충을 토로했다.
원래 이 장면이 있었다고?!

또 영화 속에서 불발되었던 키스신이 실제 대본 상에는 있었다고 MC와 게스트들을 놀라게 했다.
“현장에서 키스신이 삭제되었다. 당시에는 아쉬웠지만 술에 취한 후배에게 키스를 시도했던 선배로 모든 남자들의 질투를 사게 되면서 삭제된 게 오히려 다행”이라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또한 영화 늑대소년에서는 또 다른 국민 여동생 박보영을 괴롭히는 지태 역으로 출연하여 또 한 번 악역미를 보여줬는데요. 관객들은 실제 지태를 보고 화가 많이 나기도 했으며, 악플 등으로 무척 고생도 많이 했다는 인터뷰를 하기도 했죠.
역대급 인생 작품



그러다 그의 연기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되는 작품이 나오는데, 바로 2013년 대 흥행한 드라마 ‘응답하라 1994’입니다.
극 중 훈남 야구 선수 칠봉이 역을 맡으면서 기존의 차가운 악역 이미지와 상반되는 풋풋하고 다정한 모습을 선보여 많은 팬들을 얻게 되며 대중들에게 확실히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죠.
이후 ‘응답하라 1994’ 동료들인 손호준, 바로와 함께 출연한 ‘꽃보다 청춘’ 라오스 편까지 흥행하며 주연급 배우로 입지를 굳혔습니다.

또 ‘미스터 션샤인’에서 구동매 역을 맡아 다른 모습으로 연기를 보여주며 주연배우의 입지를 완벽하게 굳히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2020년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통해 다시 한번 신원호 PD의 작품에 출연하게 되며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배우가 되었으며, 더욱 기대가 되는 배우로 손꼽히게 됐습니다.


2022년 넷플릭스 드라마 ‘수리남’에 출연해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보여주었던 착한 이미지와 다른 악역의 모습을 보여주며 또 다른 역기의 폭을 보여주었습니다.
홍자매의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맨도롱 또롯’, ‘낭만닥터 김사부’에서 주연을 맡았으며, 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 ‘헤드윅, 영화 ‘제보자’, ‘상의원’, ‘은밀한 유혹’, ‘그날의 분위기’, ‘뷰티인사이드’, ‘해어화’ 등 다양한 작품과 배역에 도전하면서 꾸준한 작품 활동을 이어갔죠.
이후 ‘사랑의 이해’, ‘낭만닥터 김사부3’에서 특별출연을 하였고, 최근 ‘운수 오진 날’에 캐스팅 확정을 받아 시청자들에게 돌아온다고 합니다.
<사진 = SNS, SBS, tvN,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