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려주세요” 불이 난 건물에서 어린 남매의 구조요청에 소방관이 보인 놀라운 행동
세상엔 여러 사건들이 많이 일어나죠. 지금 이 글을 읽는 시간에도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을 겁니다.
이번 이야기에서는 한 소방관의 놀라운 판단으로 인해 한 생명을 구하게 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인천의 한 소방관이 다세대 빌라 3층에서 뛰어내린 남매를 맨손으로 받아 구한 것이 화제가 됐습니다.
다세대 빌라에서 불이 나 119로 신고 접수가 들어왔습니다. 인천 서부 소방서로 연락이 들어와 소방관들은 즉시 긴급출동을 하였죠.

현장에 도착한 경력 30년 차의 정인근 소방관은 현장을 보고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소방관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에는 이미 빌라에서 시커면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었으며, 그 상황 속에서 “살려주세요”라며 울부짖는 한 소리를 듣고 심각한 상황임을 직감했습니다.
정 소방관은 소리가 나는 쪽을 바라보니 키가 1m도 안 되는 남매가 빌라 3층 복도에 있는 창문 틈새로 손을 내밀며 구조 요청을 하고 있는 상황을 목격했습니다.
그 당시에 정 소방관은 에어 매트를 깔 시간도 부족하다고 판단하여, A(5) 양과 B(3) 군에게 “아저씨가 맨손으로 받을 수 있으니까 어서 뛰어내려!”라며 소리쳤습니다.
어린 남매가 있던 층에는 이웃들에게 화재 사실을 알리느라 빠져나오지 못한 한 주민의 도음으로, 망설이는 아이들을 건물 아래로 뛰어내릴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정 소방관은 뛰어내리는 남매를 두 손으로 차례대로 안전하게 받아냈습니다. 그리고 5층 창가에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용감한 주민이 있었기에 소방대원 8명과 함께 주민을 구하기 위해 건물 안으로 뛰어들었습니다.
소방대원들은 비상계단을 통해 곧바로 5층으로 올라가 주민 8명에게 산소마스크를 씌운 뒤 무사히 바깥으로 구출할 수 있었습니다.

당시 불은 빌라 내에 있던 재활용 수집장 내부에서 발화된 것으로 조사됐으며, 빌라에 거주하고 있던 주민 20여 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고, 빌라에 주차된 차량 4대가 모두 타 4,100만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고 전했습니다.


서부 소방서는 아이들을 맨손으로 구한 정 소방관과 구조 작업에 도움을 준 주민들을 찾아 ‘화재 진압 유공 표창장’을 수여했습니다.
화제 상황에 모두 다 위험하지만 어린아이를 구하고자 용기를 낸 소방관과 그 이웃들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박수를 보냅니다.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인천 서부 소방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