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났죠, XX 될까 봐..” 톱 배우 조승우가 3번이나 거절한 미친 영화, 충격적인 이유 밝혀
배우마다 작품을 선정하는 데는 나름의 기준이 있기 마련이죠. 배우 원빈이 그동안 많은 작품에 출연하지 않은 이유도 그러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하지만 이 배우는 영화 ‘내부자들’을 3번이나 거절했지만 결국 찍게 되어 초대박을 이루게 됐는데요.

원래는 내키지 않았던 영화였다?
배우 조승우는 “배우로서의 성공을 위해서가 아니라 내가 하고 싶은 배역을 맡아야 한다는 고집이 좀 있다. 후회할 작품은 선택하지 말자는 것과 선택했으면 후회하지 말자는 것이 내 기본적인 생각”이라며 뚜렷한 소신을 밝혔는데요.
그의 기준에 따르면 지난 2015년 개봉한 영화 ‘내부자들’은 선택받지 못한 작품이라고 합니다. 찍었으면 후회할 작품이기 때문이었다는데요. 그 말대로 실제로 우민호 감독의 캐스팅 제의를 세 차례나 거절했다는 조승우의 거절 사유는 팬들 입장에서는 참으로 황당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영화 ‘내부자들’ 속 우장훈 검사 역을 제안받은 조승우는 우선 “검사 역이 어울리지 않는다”라는 이유로 첫 거절 의사를 밝혔죠.
“막내 이모부가 검사 출신이신데 강직하고 카리스마가 넘친다. 이모부를 떠올리니 막연히 자신이 없었다”라며 검사라는 직업에 대해 잘 알지도 못했고, 검사 역할을 하기에 나이도 너무 적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조승우는 남자들만 우르르 몰려나오는 사회 고발적인 내용의 시나리오 자체에 흥미를 가지지 못했다고 하네요.
“남자들의 야욕이 얽히고설켜 있는 시나리오가 솔직히 신선하게 다가오지 않았다”라는 조승우의 발언에, 주변 사람들이 “왜 이렇게 재밌는 시나리오에 참여하지 않느냐”라고 적극 추천하는 바람에 조승우는 ‘내가 영화 보는 감이 떨어졌나’라고 의심을 했다고 합니다.


결국 조승우는 주변인들의 추천을 믿고 자신의 틀렸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으로 “이번만큼은 작품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타인의 추천에 의해 작품에 도전해 보자”라며 작품에 응했다고 합니다.
다만 작품 선택의 마지막 관문은 바로 이병헌이라는 대배우가 있었는데요. 조승우는 이병헌, 백윤식이라는 베테랑 배우들과 함께 합을 맞추는 작품에 대한 부담 역시 크게 다가왔다고 합니다.
대배우랑 같이 찍었다가 괜히..
실제로 조승우는 ‘내부자들’ 제작보고회에서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지 모르고 찍었다가 오징어 돼서 나오지 않을까 걱정했다”라며 출연을 망설이던 당시 속마음을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 고민은 역으로 영화 출연을 최종 선택하게 되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고 하네요? 조승우는 자신이 배우가 되기 전부터 이미 스타였던 이병헌과 작품을 꼭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늘 마음 한켠에 두고 있었기 때문이죠.


그런 조승우의 마음을 눈치챘던지 세 차례나 캐스팅을 거절한 조승우에게 “제발 얼굴만 한 번 보자, 이 작품에 출연 안 하면 당신 손해다. 이번 기회 아니면 언제 또 이병헌이란 배우와 연기를 해보겠냐”라며 말했습니다.
이에 조승우는 “기회는 또 있지 않을까요?”라며 강력한 방어를 했지만 결국 “이병헌 조승우가 한 영화에 나오면 관객들에게 큰 선물이 될 거다”라는 감독의 설득에 최종 합류하게 됐다고 하네요.
조승우를 믿은 감독의 주문


감독은 촬영에 들어가기 전 조승우에게 “시나리오에 있는 우장훈 검사는 다 잊어도 된다. 조승우란 배우 자체의 에너지가 뜨거우니 그걸 영화에서 한껏 발휘해 줬으면 좋겠다”라며 주문을 했습니다.
실제로 우민호 감독은 자신이 쓴 시나리오 그대로 대사하는 것보다는 배우들이 현장에서 자유롭게 연기하며 애드리브를 하길 원하고 있었죠.
특히나 조승우가 맡은 우장훈 검사는 원작에 원래 없던 역할이라 캐릭터 설정이 쉽지 않았지만, 조승우는 서울말과 경상도 사투리를 애매하게 오가는 말투를 설정했었고 대사 속 욕설은 전부 애드리브로 해낼 만큼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였죠.
‘검사 역할이 나와 어울리지 않다?’, ‘이병헌 옆에서 오징어 될까 봐 무섭다?’라는 조승우의 발언들은 결과적으로 엄살이 되고 말았습니다.

검사 역할을 했다기보다는 우장훈 검사 그 자체가 된 조승우는 이병헌과 완벽한 연기의 합을 선보였고, 영화 ‘내부자들’은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 최초로 관객 수 900만을 넘는 초대박 흥행을 기록했습니다.
표정과 말투에 미세한 변화를 주면서 긴장감을 만들고 보는 이로 하여금 몰입감을 만들어 내는 조승우의 연기는 “조승우가 곧 장르”라는 찬사를 자아냈습니다.
<사진 = 영화 내부자들,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