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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배우 모르는 사람 있나?” 오디션 출연해 출연료 15만 원 받으며 생활한 배우의 정체 ( +1,000만 배우 )

연기를 하는 배우는 쉽지 않은 직업이죠. 다양한 작품을 소화하며 매번 다른 캐릭터의 연기를 해야 하는 일 자체가 어렵기도 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얼굴을 알리는 일 또한 어려운 문제입니다.

모든 배우분들이 다들 이러한 역경을 겪으시겠지만, 과거 연봉 7000만 원을 포기하고 새로운 길을 택한 배우를 알아보겠습니다.

외모로 판단하면 안 되겠네.. 엘리트였구나

허성태는 사나운 외모와 달리 학창 시절에는 전교 1등을 할 정도로 모범생이었다고 합니다. 부산대학교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한 후, LG전자 해외 마케팅 부서에 취직했습니다.

전공을 살려 러시아 시장에서 LCD TV 영업 담당을 맡아 판매왕으로 등극하였습니다. 그 후 거제도에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대우조선해양 기획조정실에 근무하며, 약 7000만 원의 연봉을 받는 성공한 샐러리맨이 되었죠.

하지만 어릴 적부터 배우의 꿈을 갖고 있었던 허성태는 회식하고 집에 와서 TV를 보다가 술기운에 연기자 오디션에 지원했다고 합니다.

허성태 제2의 인생 시작? 험난하네

그렇게 35살의 늦은 나이에 SBS의 배우 오디션 프로그램 <기적의 오디션>에 지원했던 것이죠.

그는 처음 등장할 때 러시아어로 “전 세계에서 가장 현장직처럼 생긴 사무기술직 허성태입니다.”라며 인사를 하며 재치 있게 등장했습니다.

그리고 <올드보이>의 장면을 연기하여 심사위원단으로부터 만장일치로 통과를 받았습니다.

이에 허성태는 잇따른 호평에 감격하여 눈물을 보이며 절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그길로 회사를 그만두고 배우로서의 꿈을 실현하기로 결심했습니다.

허성태의 이러한 선택은 아내의 역할도 컸죠. 오디션 지원 시기에 결혼 6개월 차였던 허성태는 현실적인 문제로 많이 고민을 많이 했다고 합니다.

든든한 조력자 아내

하지만 그의 아내는 그를 강력하게 지지하며 “항상 남 눈치 보고 현실, 돈에 매달려왔으니 지금은 그런 것 생각하지 마라. 나도 직장이 있으니 꿈을 따라가라”라며 적극적으로 응원했습니다.

이에 허성태는 인터뷰에서 여러 차례 지금 자신을 만들어준 성공에 대해 아내를 1등 공신으로 꼽았습니다. 두 사람은 2010년 결혼했지만 사실혼 관계로 2019년 혼인신고를 마쳤습니다.

허성태는 <기적의 오디션>으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지만 곧바로 스타가 되지는 못했습니다. 당시 2만 명의 지원자 중 최종 5위를 기록했었죠.

이후 캐스팅 제의를 기다렸지만 별다른 연락이 없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허성태는 많은 작품들에서 단역부터 차근차근 연기 생활을 이어가며 경력을 쌓아왔죠.

<광해, 왕이 된 남자>, <하이힐>, <해무>, <신의 퀴즈 3>, <응답하라 1994>, <정도전> 등 60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했지만 대부분 비중이 없는 단역이었습니다.

많은 작품에 단역으로 출연하였지만, 그거 벌어간 돈은 일 년에 1000만 원 미만이었다고 하네요.. 대기업을 다니던 그 시절이 떠올라 후회도 했지만 꿋꿋이 버텼다고 합니다.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다

허성태가 대중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영화는 바로 김지운 감독의 작품 <밀정>에서였습니다. 그는 하일수 역을 맡아 짧은 조연이었지만, 관객들에게 강렬한 이미지를 선보여 눈도장을 찍었습니다.

이로 인해 관객들은 그를 한눈에 알아보게 되었죠. 영화에서는 주인공 이정출(송강호)이 하일수에게 따귀를 때리는 장면이 큰 인상을 남겼는데, 이는 대본에는 원래 없던 부분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허성태가 송강호에게 부탁하여 이러한 장면이 탄생하게 되었다고 하죠. 이로 인해 두 캐릭터의 성격을 잘 대변한 장면이 완성되었습니다.

이어 출연한 <남한산성>, <범죄 도시>에서 맡은 캐릭터를 모두 잘 살리며 완전하게 대중들에게 ‘허성태’라는 이름을 알리게 됩니다.

최근 근황은?

허성태는 최근 쿠팡 플레이 시리즈 <미끼>에서 첫 주연을 맡게 되었죠. 주로 악역을 맡았던 그는 이번에는 사기꾼을 맡게 되었습니다.

그는 “범죄 도시에서 조폭, 오징어 게임에서 양아치, 미끼에서는 사기꾼까지 전과 3범이다”라고 말하며 “감독님에게 ‘악역의 종합 백과사전’을 쓰겠다고 했다. 이때까지 맡은 역할 중에 제일 나쁜 XX”라고 자신의 역할을 소개했죠.

주연 배우로 이름을 올린 허성태는 “카메라 앞에서 연기하는 것 자체가 고통스러웠다면 힘들었을 텐데, 그 순간만큼 행복할 때가 없다. 카메라가 돌아갈 때가 제일 행복하다”라며 연기에 대한 사랑을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오징어 게임>을 통해 펼친 연기로 세계적인 빌런으로 주목받아 글로벌 스타로 자리매김하였고

그 후 <고요의 바다>, <인사이더>, <카지노>, <헌트> 등 각종 작품에 출연하며 관객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죠.

미끼를 통해 첫 주연작을 맡은 그는 “상대적으로 너무 빠른 거 아닐까요? 10년이라는 시간이 내게는 긴 시간일 수도 있지만

연기를 위해 노력하는 분들에게 비하면 나는 상대적으로 짧은 시간 안에 성공한 것 같아요. 운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라며 겸손하게 말했습니다.

그는 또한, 첫 주연작인 <미끼>에서 연기한 ‘노상천’ 캐릭터가 가장 마음에 드는 인물이라며 “캐릭터를 어떻게 변화시킬지 고민하는 것이 고통스럽지 않고 즐거웠고, 노상천의 매력과 표현할 수 있는 폭이 넓어서 좋았다.”라고 말했습니다.

허성태의 첫 주연작 <미끼>는 5조 원대 사기를 치고 도피 중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노상천(허성태)이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되면서 이를 둘러싼 비밀을 추적하는 범죄 스릴러입니다.

<사진 = SBS, MBC,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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